"스마트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보다 원활한 정보통신서비스가 지원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의실과 도서관, 스터디라운지 등 인하대학교 내 어느 곳에서든 원활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 지난해부터는 인하대를 찾는 이들에게도 무선인터넷(EDU net)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인하대 정보통신처는 대학 전체를 ‘무선인터넷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이렇게 대학 교정을 ‘무선통신 바다’로 만드는 데 가장 앞서고 있는 이가 바로 강상길(55)정보통신처장이다.

인하대 정보통신처는 올해 와이파이 맵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려 한다. 현재 50인 이상 강의실과 복도에 무선중계기(AP) 설치돼 있다. 음영지역을 찾아 이를 효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강 처장은 "바로바로 대응하기 힘들 만큼 IT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앞서 무엇인가를 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지 찾아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학생뿐 아니라 인하대에 관심 있는 이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반응형 홈페이지’를 개발 중이다. 몇몇 대학은 이미 1~2년 전부터 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작이 늦은 만큼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국문 모바일 홈페이지의 문을 열고, 하반기에는 학생 자유게시판인 ‘인하광장’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다.

또 학과별 콘텐츠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홈페이지를 찾는 연령대가 10대 학생들부터 50대 학부모까지 다양해 어느 연령대도 홈페이지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해 각 학과별 홈페이지를 최신 트렌드에 맞도록 틀을 바꿨다. 한 페이지에 노출돼 있는 글자와 그림 수를 줄여 피로도를 낮췄고, 트리 형식으로 정보를 배치해 필요한 내용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강 처장은 "홈페이지 제작 전체를 관련 업체에 아웃소싱한 다른 대학들과 달리 우리는 큰 틀은 아웃소싱하지만 세세한 부분은 자체 개발해 우리 대학에 적합하면서도 관리가 수월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며 "학생들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인하광장’을 상당히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을 통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따로 예산을 세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홈페이지 재구축, 개인정보보호시스템 강화, 자료 다운로드 때 자동암호화 기능 추가, 멀티브라우저 구축 등에 이어 올해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분리·운영해 무선인터넷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유선 네트워크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학점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과목 취득 현황을 자동화한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강 처장은 "학생들의 대학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늘 여러 번 확인하고, 귀 기울이고 있다"며 "학생들이나 학교를 방문한 이들이 ‘역시 인하대는 다르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시대에 걸맞은 인하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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