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출범 38년을 맞은 올해는 역대 가장 이른 23일 시작돼 10개 구단별로 144경기를 치른다. 10개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여정 속에서 목표 관중을 역대 최다 878만488명(경기당 평균 1만2천195명)으로 잡았다.

KBO는 이번 시즌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를 도입했다. 내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측면도 있다.

KBO의 기존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 범위는 0.4134∼0.4374였는데,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살짝 낮췄다. 새 공인구 둘레는 약 1㎜ 늘어나고, 무게는 1g가량 무거워졌다. 실밥 솔기의 폭은 넓어졌지만, 솔기의 높이는 낮아졌다. 반발계수를 낮추면 비거리는 2∼3m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체감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KBO가 공인구 1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247로 새 공인구 최대 허용치인 0.4234보다 높았다. 아직 새 공인구 제조가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공인구 효과는 정규시즌 초·중반이 지나야 나타날 전망이다.

KBO는 올해부터 주자가 더블플레이를 막으려고 2루에서 거칠게 슬라이딩하는 것을 금지한다. 만약 주자가 야수를 방해하는 슬라이딩을 했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주자는 방해 선고를 받는다.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 때문에 병살이 무산됐다면 타자와 주자는 아웃이다. 수비수가 2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시도할 때 주자와 충돌을 피하려고 베이스를 터치하지 않아도 아웃으로 인정했던 ‘네이버 후드 플레이’도 사라진다. 이로 인해 야수들은 더블 플레이를 처리할 때 베이스를 정확히 밟아야 한다.

지난해까지 경기 중 비디오판독은 9회까지 2회, 연장전 1회 등 팀당 총 3회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심판 재량에 따라 1차례 더 늘어난다. 심판이 아웃과 세이프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재량에 따라 경기당 1회에 한해 비디오판독을 할 수 있다.

KBO는 더욱 정교한 비디오판독을 위해 KBO리그가 사용하는 9개 구장의 3루와 홈플레이트에 각각 카메라 1대씩(총 2대)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 더블 플레이 시 슬라이딩 규정이 비디오판독 대상에 추가됐다.

스피드업 규정도 손질하면서 타자가 타석을 이탈할 수 있는 경우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칙과 동일하게 했다. 신설된 항목은 타자가 투구에 스윙했을 때, 야수가 주자를 향해 수비 플레이를 시도했을 때, 타자가 페이크 번트 동작을 취했을 때다. 또한 경기 중 2개까지 가능했던 투수의 새 공 교환 개수를 3개로 늘렸다.

KBO는 야구장 미세먼지가 경보 발령 수준(PM2.5(초미세먼지) 150㎍/㎥ 또는 PM10(미세먼지) 300㎍/㎥가 2시간 이상 지속인 때)을 초과하는 상태라면 취소 여부를 검토한다. 경기 시작 이후에는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에만 심판위원의 판단에 따라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정식 경기 성립 여부는 콜드게임 규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을 위해서 KBO는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10개 구단에 각 7만5천 개(총 75만 개) 지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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