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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6336번 버스. /사진 = 인천시 제공
폐선이 예고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간 M버스 노선<본보 3월 18일자 19면 보도>을 유지시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적자난 때문이다.

20일 ㈜이삼화관광에 따르면 2017년 10월 첫 운행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된 적자만 총 4억여 원에 달한다. 현재 기준 1년 5개월여 만에 떠안은 적자는 무려 5억여 원이다.

그동안 이삼화관광은 송도를 출발해 각각 여의도 환승센터와 잠실역으로 향하는 M6635번과 M6336번 노선을 운행해 왔다. 출퇴근시간만 운행되는 노선 특성상 적어도 이 시간대에는 공차 비율이 되도록 낮아야 한다.

하지만 이용인원이 사실상 고정된 출근시간대와는 달리 업무를 마치는 시간이나 이용 교통수단이 제각각인 퇴근시간대에는 승객이 적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민들의 증차 요구를 반영해 여의도로 향하는 노선 1대 늘렸지만 적자를 더 떠안는 결과를 낳았다.

게다가 광역버스라 버스준공영제가 적용되지 않아 보조금 지원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휴게시간 확대로 인력을 추가하며 인건비 지출은 늘었다.

이삼화관광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위해 증차까지 해 가며 운행하려 했지만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노선으로 인해 회사가 심한 타격을 입었다"며 "안타깝지만 예정대로 4월 16일을 끝으로 이들 노선 운행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등은 해당 노선들을 유지시킬 방안을 찾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현재처럼 출퇴근시간만 운행하는 노선이라면 인수할 업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자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인수하려는 업체가 있다면 국토부로부터 양수·양도허가를 받아 운행이 가능하다"며 "국토부와 협의를 통한 광역버스 노선 및 운행시간 조정 등 적어도 업체가 적자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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