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앞 열린광장 공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주차·교통혼잡에 대한 시의 대책은 여전히 흐릿하다.

시는 20일 열린광장 조성을 알리고 실제 공사는 다음달 18일부터 들어가 9월 말까지 준공한다.

정각로와 운동장 진출입구를 개설하고, 운동장 내 축구장 쪽에 주차장 160면을 신규 조성한다. 주차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본관 앞 주차장 146면을 폐쇄한다.

새로 개설하는 2개의 정문 중 데이터센터 앞의 문은 진입만 가능하다. 차량이 민원동 주차장에서 본관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후문으로 빠져 나가 시청 터를 한바퀴 돌아야만 한다.

또 새로 조성되는 회전교차로는 로터리와 달리, 교차로 내 회전차량에 우선권을 부여해 명확한 우선순위 규정이 없다면 운전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구월남로 회전교차로는 사고방지 차원에서 오거리 1차로형으로 계획돼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시간에는 체증이 예상된다.

미래광장 양측 통행로를 4차선 도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갓길 주차는 전면통제된다. 인근지역 주차난이 예상된다.

시는 주차장 작업 구간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 부분통제를 고려하고 있다. 시청에 주차장 통로 등에 이중 주차 중인 차량들이 공사 작업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공원녹지과는 직원 차량 2부제 실시를 계획했다. 하지만 총무과에선 현재 검토 중으로 부서 간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민원동과 본관 사이를 오고가는 차량이 불편을 겪겠지만 대부분이 직원들이어서 공공목적 사업을 위해 감수가 불가피하다"며 "회전교차로는 차량 운행속도 감소로 사고위험이 저하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체감 통행속도는 떨어지더라도 신호대기가 없는 회전교차로를 조성하면 체증을 감소할 수 있다"며 "광장 조성 후 혼잡 발생시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지역 교통량을 꾸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유리 인턴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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