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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이재정 교육감과 출입기자들의 간담회가 진행 중인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대해 "반드시 해산돼야 할 단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육감은 20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최근 도내 사립유치원 원장 292명이 교육감을 상대로 ‘사립유치원 학급운영비 지원금 등 지급거부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지난해에만 여섯 번의 소송 및 고발을 당한 바 있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해산조치에 들어간 상태의 단체가 소송을 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립유치원들의 제소는 도교육청이 2019학년도 원아 모집 과정에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도입하지 않은 477곳(휴·폐원 제외)의 유치원에 학급운영비와 원장 기본급 등의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도교육청은 그동안 감사를 통해 위법행위가 확인된 18곳의 사립유치원을 고발했지만 수사기관의 조사가 미진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덕선 전 한유총 이사장이 운영 중인 유치원을 비롯해 고발조치된 사립유치원에 대한 조사는 모든 유치원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뒤늦게나마 검찰과 경찰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한 만큼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또 "교육기관은 책임질 때 분명하게 책임지는 것이 국민과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지적하며 한유총 해산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적용과 관련해 "모든 유치원이 에듀파인 도입을 통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를 계기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공공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에듀파인’ 의무 적용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 유치원 194곳 중 폐원 예정인 2곳을 제외한 192곳이 모두 참여했으며, 내년부터 도입하는 원아 200명 미만의 유치원은 835곳 중 59곳이 참여한 상태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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