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이선화(47)의원이 제8대 의회가 개원한 지 9개월여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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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화 의원(왼쪽), 윤환 씨
이에 이건한 의장은 ‘지방의회는 그 의결로 소속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의장이 허가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이 의원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뒤 20일자로 사직을 허가했다.

용인시의회 역사상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거나 부적절한 처신으로 제명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 의원처럼 임기 중 자진 사퇴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아 사직 이유를 직접 들을 수 없었지만, 한국당 신민석 대표는 "수개월 전부터 사직 의사를 밝혀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평소 ‘(의원생활이)잘 맞지 않는다’는 얘길 몇 차례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 비례대표 1번인 이 의원의 사직으로 공천권을 행사한 한선교(4선·사무총장)용인병 당협위원장의 모양새도 구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의회 사무국은 이 의원의 사직이 허가됨에 따라 21일 처인구선거관리위원회에 궐원을 통지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궐원을 통지받으면 의원명부를 정리하고 신분증을 회수한 뒤 10일 이내에 비례대표 후보자명부 순위에 따라 의석승계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당 비례대표 2번은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처인구회장과 용인시세금지키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한 윤환(60)씨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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