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미세먼지 없는 청정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2년까지 나무 30만 그루 이상을 식재하는 등 도시숲 조성사업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현재 평택은 중국과 인접해 있는 외부적 요인과 당진·평택화력발전소, 평택항을 이용하는 대형 선박, 각종 도시개발, 자동차 매연 및 분진 등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미세먼지 취약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는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도시숲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도시숲 조성관리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해 3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시 전역에 식재하겠다는 구상이다.
3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소나무·잣나무·산철쭉 등 12만1천 그루를 도심, 하천, 유휴지 등지에 식재한 바 있다.
특히 시민과 함께 하는 나무 심기 행사를 오는 29일 실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남부·북부·서부권역별로 시민 1천500여 명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우수 수종 1만5천 그루를 식재한다.
남부지역은 통복천 유휴지와 공원 내 부지에 소나무·잣나무·철쭉류 나무 등 9천400여 주를, 북부지역은 이충레포츠공원 녹지 내에 소나무·잣나무 등 2천600여 주를, 서부지역은 안중레포츠공원에 소나무·주목 등 3천여 주를 식재한다.
이 사업과 관련, 시는 지난해 10월 김재현 산림청장에게 국비 지원을 요청해 바람길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위한 1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 14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미세먼지 등 평택의 환경문제를 설명하고 평택 도시숲 가꾸기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 협조를 약속받은 바 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는 환경을 주요 현안으로 설정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로 야기되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앞으로 나무 심기 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점진적으로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전국에서도 ‘도시숲 모범 도시’로 손꼽히는 청정 도시 평택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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