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미세먼지 없는 청정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2년까지 나무 30만 그루 이상을 식재하는 등 도시숲 조성사업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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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1일 시청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나무 심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은 중국과 인접해 있는 외부적 요인과 당진·평택화력발전소, 평택항을 이용하는 대형 선박, 각종 도시개발, 자동차 매연 및 분진 등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미세먼지 취약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는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도시숲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도시숲 조성관리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해 3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시 전역에 식재하겠다는 구상이다.

3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소나무·잣나무·산철쭉 등 12만1천 그루를 도심, 하천, 유휴지 등지에 식재한 바 있다.

특히 시민과 함께 하는 나무 심기 행사를 오는 29일 실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남부·북부·서부권역별로 시민 1천500여 명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우수 수종 1만5천 그루를 식재한다.

남부지역은 통복천 유휴지와 공원 내 부지에 소나무·잣나무·철쭉류 나무 등 9천400여 주를, 북부지역은 이충레포츠공원 녹지 내에 소나무·잣나무 등 2천600여 주를, 서부지역은 안중레포츠공원에 소나무·주목 등 3천여 주를 식재한다.

이 사업과 관련, 시는 지난해 10월 김재현 산림청장에게 국비 지원을 요청해 바람길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위한 1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 14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미세먼지 등 평택의 환경문제를 설명하고 평택 도시숲 가꾸기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 협조를 약속받은 바 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는 환경을 주요 현안으로 설정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로 야기되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앞으로 나무 심기 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점진적으로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전국에서도 ‘도시숲 모범 도시’로 손꼽히는 청정 도시 평택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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