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하천에 방류하던 하수처리수를 골프장 조경용수나 공장의 공업용수로 재사용해 연간 78만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환경부의 ‘하수처리수 이용 시 편익 연구’에 따라 가치를 산정하면 6억5천여만 원에 이른다.

 21일 시에 따르면 고매레스피아는 2017년부터 50만t을 프렉스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구갈레스피아에선 15만t을 수원CC에 조경용수로 보내고 있다. 영덕레스피아는 지난해 말부터 하수처리수 13만t을 인근 IT센터에 화장실·청소용수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재이용수 사용량에 요금을 매겨 연간 1억5천400만 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업체 역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28배가량 저렴한 요금을 납부하는 혜택을 얻는다.

 시는 앞으로 중수도 설비를 추가 설치해 사용한 수돗물을 재활용키로 하고 마평동 용인실내체육관에 중수도와 빗물을 청소 및 화장실 용수 등에 이용하는 물 재활용시설을 올 연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동면 서리 세현CC, 영덕동 태광CC 등 골프장에도 추가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물 재이용 조례를 개정, 중수도 설치 대상을 총면적 6만㎡ 이상에서 3만㎡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버려지는 물을 재사용하면 댐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기후변화로 물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재이용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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