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여자육상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수니타 라니(인도)가 약물 복용으로 2개의 메달을 박탈당했다고 16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밝혔다.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라니는 지난 13일 1차 테스트에 이어 15일 2차 테스트에서도 근지구력을 강화시키는 금지약물 스테로이드계 난드롤론이 검출, 메달 박탈과 함께 1500m에서 세운 아시아 신기록도 무효가 됐다.

이에 따라 1500m에서는 타티아나 보리소바(키르기즈스탄), 이치카와 요시코(일본)가 각각 1위와 2위가 됐고 500m에서는 4위였던 이치카와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도는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금메달 10개로 대만과 같아졌고 은메달 수에서 밀려 대만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보디빌딩의 요제프 엘 제튼(레바논.90㎏급)이 약물 검사에 응하지 않아 동메달을 박탈당했지만 약물 검사에 의한 징계는 라니가 처음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