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다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복역중인 이희진(33) 씨 부모 살해 주범격 피의자의 어머니가 아들 일당이 범행으로 챙긴 5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들고 경찰에 출석했다.

21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구속된 피의자 김모(34) 씨의 어머니는 이날 오전 안양동안경찰서에 스스로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씨 어머니는 경찰에 아들 김 씨가 범행 후 집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하며 2억5천만원가량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 씨 검거 당시 김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 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돈을 여동생 차에 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들이 가지고 온 돈을 보관하고 있다고 최근 김 씨의 변호사에게 털어놨고 변호사가 설득해 이날 자진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중국 동포인 공범 B(33) 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살인은 공범 3명이 저지른 것이라고 진술하며 살해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중국 공안이 A 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거쳐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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