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사찰을 돌며 불전함을 털어온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1일 경기도내 사찰을 돌며 불점함을 털어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A(5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용인, 화성, 평택, 수원 등 주로 경기지역 사찰 19곳에 들어가 86차례에 걸쳐 불전함을 털어 2천3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찰을 드나드는 사람이 뜸한 심야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사찰에 들어가 젓가락 등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7차례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특히 지난해 5월 출소하고선 곧바로 또다시 이번 범행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4일 용인의 한 사찰 측으로부터 불전함에 있던 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A 씨를 검거했다.

 이어 A 씨가 범행할 때 사용한 렌터카의 이동 경로 수사를 통해 A 씨의 여죄를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이와 비슷한 피해가 나오는 것을 막으려면 해가 진 뒤에는 법당의 문을 닫거나 법당 주변에 CCTV 등 경비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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