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어민들이 여의도 면적의 84배가 늘어난 어장에서 첫 조업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 1일 연평도에서 어장 확장 기념 첫 조업을 하고 그에 따른 기념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서해5도 어장은 기존 1천614㎢에서 1천859㎢까지 넓어졌다. 1964년부터 금지했던 야간 조업도 일출 전과 일몰 후 30분씩 허용된다. 이는 남북평화시대 과제 중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상징적 조치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첫 조업의 의미와 서해5도의 상징성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연평도 당섬선착장에서는 평화 출조 선박 격려와 환송행사가 열린다. 서해5도에 등록된 선박 62척과 연평 주민 50여 명이 참여한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 또한 조업을 축하하기 위해 선착장을 찾는다.

서해평화협력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인천시 평화도시조성위원회도 첫발을 뗐다. 위원회는 당연직 7명과 시의원, 시민단체, 유관기관, 전문가 23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앞으로 평화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남북 교류·협력, 평화·통일교육 활성화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1회 회의에서는 2019년 추진사업을 심의하고, 인천형 남북 교류·협력사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고려역사 강화∼개성 연계 전략 남북학술회의, 말라리아 예방 치료사업, 양묘장 조성 및 현대화, 도시 간 자매결연(남포) 등이다.

시는 현재 대북제재 내에서 실현가능한 교류사업 위주로 평화도시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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