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남부교육지원청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이달 안께 계단 설치 등 우회 통학로 정비를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통학버스가 운행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통학 불편 문제만 해결된 것일 뿐 공사기간 동안 발생할 날림먼지와 소음, 진동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학습권 보장을 위해 창호 교체, 방음벽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송림초교의 창호는 설치된 지 22년이 지난 홑창호다. 학부모들은 2중 창호로 교체해야 소음과 진동을 차단할 수 있다고 보고 즉시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체 순번이 이미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송림초교는 남부교육지원청 관할 지역에서 9번째 교체 대상이다. 보통 1년에 3개 학교가 창호 교체공사를 한다고 할 때 송림초교는 3년 뒤에나 창호를 교체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앞당겨서 교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앞 순위 학교의 반발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음벽 설치 문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는 사업부지 내 방음벽을 세울 경우 기반구조 검토 등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공사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본관 뒤편에 방음벽을 설치하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학교 측은 내부 규정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최초 사업계획 때 세운 ‘방음벽을 학교 부지 내 설치할 수 없다’는 ‘사업학습환경보호계획’으로 인해 전임 교장과 현 교장 모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송림초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창호 교체에 3년을 기다린다면 사업 준공시기와 맞물려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방음벽 문제는 학교장의 생각이 중요해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송림초교 관계자는 "학교 내 높은 방음벽 설치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돼 남부교육지원청에 안전진단 등 자문을 요청한 상태"라며 "자문 결과를 가지고 학부모들과 협의하며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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