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19시즌 먼저 웃었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개막 1차전에서 홈런과 강속구를 바탕으로 한 ‘화끈한 야구’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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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SK가 자랑하는 홈런도 개막 첫 경기부터 2개나 터져 나왔다. 하지만 KT는 이날 패배로 2016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연승이 ‘3’에서 끝났다.

또 2019시즌 시작을 알린 이날 5개 구장 10개 팀에서 개막 토종 선발투수는 문학과 광주 등에 김광현과 양현종 단 2명만이 등판했다. 이들 둘은 국내투수 중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그 중 한 사람인 김광현은 선발마운드에 올랐으나, 예상과는 달리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하더니 4회에도 상대 장성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6회까지 8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등으로 4실점했다.

김광현은 이날 비록 8피안타로 다소 흔들렸지만, 이날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 된 6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황재균과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에이스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첫 개막전부터 ‘경인더비’가 된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1회 초 2사 2·3루 찬스에서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SK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1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노수광의 볼넷에 이어 나온 한동민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동민의 1회 홈런은 자신의 개인통산 개막전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어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로맥의 좌익선상 2루타, 이재원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장의윤의 중전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KT 역시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초 선두타자 오태곤의 좌전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장성우가 김광현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 우측단장을 넘어가는 재역전 2타점 홈런으로 흥수했다.

3-4로 역전을 당한 SK는 또다시 말 공격에서 2사 1·3루 찬스에서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노수광이 우전적시타로 4-4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SK는 7회 초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하재훈이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 등으로 이어진 상대 중심타선을 삼진과 내야 뜬공,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그러자 타자들이 화답했다. SK는 7회 말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로맥이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이후 SK는 8회 김택형, 9회 김태훈 등을 투입해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KBO리그에 입성한 하재훈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단 1이닝이었지만 이날 경기 승패를 가른 중요한 순간에 나와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구속은 151㎞까지 나왔으며, 하재훈의 커브에 강백호는 속수무책 삼진을 당했다.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태훈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반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5.2이닝동안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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