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지역 역사자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금곡동 홍유릉 전면부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특히 왕릉 앞임에도 불구하고 정면 조망을 가리고 사용되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온 옛 목화웨딩홀 건물을 철거, 그곳에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금곡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홍유릉 앞 금곡동 434-36번지 일원 1만4천57㎡ 부지에 총 사업비 470억 원(국·도비 75억 원, 시비 395억 원)을 투입해 역사관, 체험, 여가, 휴식, 문화,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25일 옛 목화웨딩홀 건물 부지를 매입했으며,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를 완료했다.

 시는 26일 오후 6시 30분 ‘금곡 100년, 미래 100년 도시재생’을 주제로 웨딩홀 건물의 철거 퍼포먼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은 대한제국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이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영웅의 귀환’을 콘셉트로 한 식전공연과 대한제국 관련 친일파에 대한 심판문 낭독이 이어진다.

 고종 황제의 묘인 홍릉을 가리고 있는 옛 목화웨딩홀을 시민들과 함께 직접 철거하고 중장비와 폭죽을 활용한 과거 청산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새로운 미래로 도약을 알리는 축하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시는 향후 실시계획 및 공원조성계획 승인, 문화재현상변경 심의, 결정고시, 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역사관은 오는 8·15 광복절에 맞춰 개관될 예정이며, 역사공원은 2021년 6월 완공돼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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