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理(사리)/事일 사/理다스릴 리

사물의 이치나 일의 도리를 의미한다. 사(事)는 사상(事象) 혹은 사법(事法)이라 해서 차별적인 현상을 가리킨다. 이(理)는 보편적 진리와 평등의 본체를 가리킨다. 미혹한 중생의 차별적인 사상을 사(事)라고 하는데 대해서 그 본체인 보편적 진리를 이(理)라고 한다. 인연에 따라 나고 멸하고 변화하는 현상을 ‘사’라고 한다면 그 실체를 ‘이’라 한다.

 화엄종의 우주관은 사법계(四法界)로 설명된다. 우주를 현상과 본체로 보면 네 가지가 있는데 사법계(事法界)·이법계(理法界)·이사무애법계(理事無碍法界)·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가 그것이다. 사법계는 우주의 사물은 각기 구별을 갖고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법계는 우주의 사물 모두 본체가 진여라는 뜻이다. 이사무애법계란 이와 사가 서로 융합한다는 것이다. 사사무애법계란 각각 연기하는 것으로 서로가 자성을 지키지만 사와 사를 서로 상대시켜 보면 서로 상응하여 교섭함을 말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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