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에서 학벌보다는 자격이나 실력이 더 중요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서서히 도래되는 것 같아 인천재능대를 선택하게 됐어요."

국내 4년제 일반대학에서 전문대학으로 ‘유턴 입학’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4일 인천재능대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 전문대로 ‘유턴 입학’ 하는 사례가 2014년 1천283명에서 2018년 1천537명으로 200여 명이 증가했다. 취업 후 자신의 학습수요에 따라 전문대를 택한 25세 이상 성인 학습자 수도 6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재능대 역시 2019학년도 ‘유턴 입학’ 등록자 수가 지난해(5명)보다 많은 9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재능대는 지난 20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신입생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윤모(26·여)씨는 인천재능대 간호학과에 다시 입학하는 어려운 선택을 했다. 윤 씨는 "문과 출신으로 생소한 간호학을 잘 배울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이 됐지만, 입학 전 교수님과의 상담과 멘토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전공한 일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가진 간호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제자매의 추천으로 입학한 사례도 있다. 동문인 언니의 권유로 보건의료행정과에 입학한 권모(20·여)씨는 "언니의 충고에 인천재능대를 선택하게 됐다"며 "언니와 각각 바이오 분야와 보건행정 분야의 전문가가 돼 송도 바이오허브와 의료복합단지에서 근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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