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한가운데 섬 형태로 위치한 ‘청라시티타워 사업 대상지’ 전경.
▲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한가운데 섬 형태로 위치한 '청라시티타워 사업 대상지' 전경.
돌파구를 찾지 못한 ‘청라시티타워’ 조성사업이 이번 주 준공을 맡을 시공사와의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본 계약이 성사되면 실제 착공을 위한 가설로 작업 등 타워 안팎으로 공사 준비와 설계변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민간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보성산업·한양·타워에스크로우)는 초고층 실적사의 책임준공확약서(공사이행보증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사업본부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LH가 민간사업자에게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 해제 및 해지 예고’ 공문을 발송하면서 이 조건을 요구했다. 448m의 이 타워를 짓기 위해서는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의 건축물을 시공한 실적이 필요하다. 이 실적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5개 내외의 국내 1군 건설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보성·한양은 초고층 실적이 없다. 민간사업자는 지난달 지역 업체인 포스코건설과 시티타워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시티타워 건설을 위한 사업심의를 통과시켰다. 내부 검토를 마친 포스코건설은 청라시티타워㈜와 도급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LH는 청라시티타워㈜가 과거와 달리, 사업 추진에 강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서 시공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봤다. 시공을 위한 도급계약이 체결되면 다음달부터 청라호수공원 한 가운데 위치한 섬 형태의 부지(3만3천58㎡)에 접근하기 위한 가설 진입도로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울타리 설치작업 및 토지측량, 지반조사 등이 진행된다. 민간사업자는 구조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워 하부는 기본설계안의 개념을 유지하면서 200m 이상 상부구간은 풍도(바람길)를 내는 등 디자인을 변경해 건축물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외관 디자인 변경은 다음달부터 해외 설계사가 맡아 진행하고, 국내 설계사는 실시설계를 벌인다. 기본설계 변경 작업은 청라시티타워㈜가 벌이고 있다. 민간사업자는 상반기 중 타워 디자인 최종안을 확정한다.

시공사가 투입되는 터파기는 오는 7월로 예정됐고, 건축허가변경 승인은 내년 2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에는 실시설계를 완료해 2022년 하반기 이후까지 타워를 준공한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LH 관계자는 "풍도로 건축물 안전은 충분히 확보될 것이며, 시공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내부 사업심의가 통과돼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이다"라고 했다.

글·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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