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지원 재개에 나선 가운데 2020년 지원에 나설 철도역 3개소를 선정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 지원 계획 등이 담긴 ‘2020년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사용계획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관련 조례에 따라 도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치기 위한 것이다. 사용계획안을 보면 도는 편리한 철도환승체계 서비스 구축을 위해 2009년 이후 국비 지원 중단 등으로 멈췄던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재개 첫 대상으로 파주와 남양주의 철도역 3개소를 결정했다. 파주 야당역, 남양주 진접역(가칭), 남양주 8호선 다산역(가칭)으로 부담금 지원액은 45억 원가량이다.

야당역 인근은 일평균 이용객이 8천9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으로 월평균 570여 건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도는 해당 지역에 18억 원을 지원해 총면적 8천500㎡, 주차면수 300면의 환승주차장 건립을 뒷받침한다.

또 4호선 진접역, 8호선 다산역 신설로 인한 전철 이용객들의 편의와 신규 택지지구 내 예상되는 주차 문제 대응을 위해 해당 전철역 인근을 지원 대상지로 선정, 환승주차장 건립에 각각 6억 원과 2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진접역 인근에 면적 4천㎡, 주차면수 130면의 환승주차장이, 다산역 인근에는 총면적 6천400㎡, 주차면수 200면의 주차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 평가기준 마련 등 자체적으로 지원 방안을 수립해 10년간 중단됐던 환승주차장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도 수요조사를 거쳐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가 제출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사용계획안에는 또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부담금 174억 원), GTX-A노선 삼성∼동탄(부담금 20억 원)·파주∼삼성(부담금 79억 원), 신안산선 복선전철(64억 원) 등 광역철도 4개소에 대한 지원계획도 포함됐다. 또 남양주 태릉∼구리나들목 도로 건설(부담금 6천400만 원), 김포 거첨도∼약암리 광역도로 개설(부담금 24억 원) 등 광역도로 건설 2개소와 공영차고지 3개소 건립 지원 등 16개 사업 688억 원에 대한 사용계획이 담겼다.

도는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사용계획에 대한 도의회 의견 청취가 26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완료되면 내달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각종 택지개발사업자 등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대도시권의 광역철도·도로 건설 등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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