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FC(이하 인천Utd)에 매년 수십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유 지분에 대한 청산 방안을 검토하면서 손을 뗄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Utd 보유 주식 약 4만 주를 청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2004년 인천Utd에 1억 원을 지역사회공헌 및 지역체육활동 증진 명목으로 출자했다. 이후 2008년 무상증자 등을 통해 공사가 소유한 지분보유율은 현재 0.3%다. 특히 인천Utd 주식이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공사가 보유한 지분은 장부가액으로 0원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지난해 공기업·준정부기관 출자회사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업무 연관성이 저조한 비사업성 출자회사인 인천Utd 지분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보유한 지분을 인천시체육회 등에 무상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매년 지원하는 후원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매년 인천Utd에 20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별도의 지원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며 "공사가 인천Utd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기업의 경영상 문제점 등을 차단하기 위해 지분 청산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Utd 후원금 지원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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