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100일 집중 단속’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19일 현재까지 마약사범 83명(마약 판매사범 16명, 투약·소지범 67명)을 입건하고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의 이번 마약류 집중 단속은 최근 ‘버닝썬 게이트’로 마약 유통 및 성범죄 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각 지방청별로 100일 집중 단속을 지시했다. 인천경찰청도 장경석 2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추진단을 구성해 매주 목요일마다 지방청 각 수사 부서가 참여하는 TF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된 중국국적 A씨 등 2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이용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숨겨 놓고 얼굴을 보지 않은 채 물건을 받아가는 ‘사이버 드보크(syber debok)’ 방식으로 필로폰을 거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집중 단속으로 인천지역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매주 TF회의를 통해 각 부서별로 마약류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약류 집중 단속은 오는 5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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