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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품은 ‘배움 열망’ 대학생활까지 이어졌죠

허보랑 씨 오랜 꿈이었던 고졸 실현 후 경복대 유통경영과 신입생 입학 화제

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2019년 03월 25일 월요일 제20면
"더 늦기 전에 제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40여 년간 서울 광장시장과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원단 판매업을 해 온 허보랑(62)씨의 말이다. 허 씨는 올해 경복대학교 유통경영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사업을 하면서 늘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가슴 한구석에 있었던 허 씨는 2017년 개인사업을 정리하고 학업을 위해 서울 노원구 청암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교 졸업 후 기존에 하던 사업과 관련된 유통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경복대에 입학했다.

외향적인 성격에 젊은 친구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고, 누구보다 먼저 강의실에 도착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한다는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컴퓨터 수업과 영어 공부이다.

그는 졸업 후 석사학위까지 도전함은 물론 유통 분야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주먹구구식 원단 유통 개인사업자들을 돕는 유통경영컨설팅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군(軍)에서 배운 이발기술로 27년째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아동양육시설과 양로원에서 이발봉사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즈협회 354-C지구 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라이온스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허 씨는 "공부를 하기 위해 40여 년간 아끼고 절약해 가정생활을 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며 "나에겐 공부가 먼저이며, 졸업 후에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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