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神)’ 양학선(수원시청·왼쪽)과 새로운 ‘도마 여왕’ 여서정(경기체고·오른쪽)이 차례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를 제패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우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양학선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7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연속으로 나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 17일 FIG 종목별 월드컵 도마 남자 결선에서 우승하며 2013년 이후 6년 만에 국제대회 정상을 밟았다. 이어 23일 FIG 월드컵에서도 경쟁자를 압도하며 2주 연속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여서정도 2월 FIG 월드컵 도마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활약 중이다.

여서정의 폭풍 성장과 양학선의 정상 복귀로 내년 올림픽 동반 금메달을 기대하는 시선도 늘고 있다. 양학선과 여서정의 최대 장점은 경쟁자보다 기술 난도가 최대 0.4점 이상 높다는 데 있다. 공중회전 동작이나 착지 때 실수를 하더라도 실시점수를 합친 최종 점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높다. 남다른 점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두 선수의 강점이다.

사실상 양학선의 올림픽 적수는 없는 데 반해 여서정은 시몬 바일스(21·미국)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야 한다.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마 등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 6개 중 4개를 휩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도마를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체조 요정으로 발돋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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