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선수들이 24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 파다르의 강스파이크를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선수들이 24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 파다르의 강스파이크를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 나란히 1승씩 챙겼다.

전날 1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집중력에 뒤져 세트스코어 2-3(25-27, 22-25, 25-13, 25-21, 13-15)으로 패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 부재로 1차전(2-3)을 내준 대한항공은 2차전 역시 5세트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지금까지 5전3승제의 남자부 챔프전에서 2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현재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 몰렸고, 앞으로의 경기가 원정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대한항공은 주 득점원인 밋차 가스파리니가 이날 6득점에 공격성공률 29.41%에 그친 뒤 2세트 초반부터 웜업존으로 물러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가스파리니가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보인 탓에 1∼2세트를 내줬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뺀 이후 분위기가 살아났다.

가스파리니 대신 교체 투입된 임동혁이 3세트부터 과감한 서브와 공격으로 활력소 역할을 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3·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치달았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쳐내기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5-5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8-10으로 조금 뒤진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흔들렸다. 공격 범실과 리시브 불안 등으로 연속 실점하며 10-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끝까지 버티며 13-14까지 따라붙었으나 상대 전광인의 오픈 강타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여자부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 1승1패를 주고받으며 원정길에 나섰다. 1차전을 3-1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21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0-3(19-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25일 오후 7시 장소를 경북 김천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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