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4일 열린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3회 선제 투런 홈런을 친 SK 한동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로맥과 환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4일 열린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3회 선제 투런 홈런을 친 SK 한동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로맥과 환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경인 더비’로 치른 2019시즌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틀 연속 화끈한 야구(홈런과 투수들의 강속구)로 만든 2연승이었다.

SK는 시즌 홈 개막전으로 열린 지난 23일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1차전에서 7-4 역전승했다. SK는 홈런 두 방을 앞세워 kt 투수들을 흔들었고,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을 필두로 신예 하재훈의 강속구, 시즌 마무리로 전환한 김태훈 등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했다.

24일 열린 2차전에서도 SK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도 홈런으로 손쉽게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1회말 만루 기회를 놓쳤던 SK는 3회말 선두 타자 김강민의 안타로 무사 2루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상대 선발 투수 금민철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t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초 로하스의 볼넷과 SK 산체스의 폭투, 유한준의 안타 등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성현의 실책성 플레이로 윤석민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 1점을 만회했다. 불을 끄기 위해 SK 박민호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kt는 이중 도루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김민혁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8회말 선두 타자 최정의 볼넷과 로맥의 안타에 이어 대주자로 나선 김재현과 로맥의 이중 도루로 무사 2·3루 역전 찬스를 맞았다. 이재원이 보란 듯이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들어 냈다. 고종욱의 땅볼로 이재원이 아웃됐지만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로 나선 강승호가 엄상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리며 6-3으로 달아났다.

SK는 9회초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3일 1이닝 퍼펙트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김태훈은 이날도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시즌 2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역대 8번째로 1천300승 고지에 올랐다.

경기 후 염경엽 SK 감독은 "산체스가 2선발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줬고, 젊은 투수들이 박빙의 상황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강지광의 투수로서의 첫 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원이 주장으로서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승부처는 김재현이 더블스틸을 한 순간이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