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업 중단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 2천266명, 2016년 2천346명, 2017년 2천480명, 2018년 2천661명 등으로 학업 중단 학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학업 중단 학생의 비율도 2015년 0.66%, 2016년 0.70%, 2017년 0.76%, 2018년 0.80%로 높아지고 있다.

학교급별로도 증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업 중단 학생이 2015년 709명에서 2018년 808명으로, 중학교는 481명에서 562명으로, 고등학교는 1천76명에서 1천291명 등으로 각각 늘어났다.

전체 학업 중단 학생 가운데 고등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 학업 중단 학생은 2015년 47.48%, 2018년 48.52%로 전체 학업 중단 학생 수의 절반 가까이 됐다.

학업을 중단한 구체적인 이유로는 해외유학이나 질병을 비롯해 학습 부진·학업 기피, 징계, 인간관계 악화, 검정고시 준비, 대안교육 등이 주로 꼽힌다.

지난해 인천지역 학업 중단 학생 2천661명 중 해외유학이나 질병 등의 이유를 뺀 부적응으로 학업을 그만둔 학생은 1천567명이다. 이 중 ‘검정고시 준비’가 5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안교육’ 282명, ‘학습 부진·학업 기피’ 252명, ‘학칙 위반에 따른 징계’ 49명 등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학업 복귀를 독려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업 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학교 내 대안교실, 학업중단숙려제, 지역 연계 학업중단숙려제 운영기관,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요즘에는 단순한 학교 부적응 때문이 아닌 자기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기 위해 그만두는 학생들도 있다"며 "원인이 다양해지는 만큼 그에 따른 지원사업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업 중단은 초·중·고등학생이 자퇴·퇴학·제적·유예·면제 등의 사유로 정규교육과정을 중단하는 것을 뜻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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