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의 야간경기가 26일 시작된다. KBO리그는 올해 평일 경기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다만,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구단이 사전에 요청하면 금요일 경기만 오후 7시에 열도록 했다.

이번 주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이는 3연전이다. 두 팀은 개막 2연전에서 각각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SK는 새 외국인 선수 브록 다익손을 필두로 박종훈·문승원이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고, LG는 임찬규·김대현·배재준 토종 삼총사를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 시즌 화끈한 야구(홈런·강속구)와 함께 ‘발야구’까지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비시즌 여러 차례 ‘주루플레이의 중요성’을 언급해 왔다. 이는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증명해 보였다. 23일 개막경기 막판 김강민의 도루가 상대의 송구 실책을 유도하면서 1점을 추가하는 계기가 됐다. 24일에는 최정 자리에 투입된 대주자 김재현이 로맥과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이재원의 역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그동안 SK는 ‘홈런공장’으로 불리며 파워풀한 경기를 펼쳤다. 올해도 불을 뿜는 타선에 팀 분위기를 급속도로 변화시킬 수 있는 ‘뛰는 야구’까지 가미돼 벌써부터 ‘1위 독주체제’가 예상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질 때 ‘벤치의 지략’은 7회 이후부터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1~6회 플레이는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맡기고, 꼭 필요한 시점에 벤치에서 데이터를 통한 작전으로 승부를 가른다는 것이다. 결국 팽팽한 접전 속에서 점수를 내는 방법은 홈런만이 아니라는 의미다. SK의 새로운 전략이 26~28일 LG와 홈 3연전, 29~31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에서 승수 쌓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유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