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악취 민원 쏟아진 송도 최신 장비 활용해 실태 조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이 지난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았던 곳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송도국제도시 등 악취로 불편을 겪는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최신 장비를 활용해 악취 실태를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지역은 송도를 비롯해 청주 오창, 철원·포천 등 3곳이다. 환경부가 악취 배출원과 주거지 사이의 거리, 민원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지난해 기준 이들 지역의 악취 민원 평균 건수는 318건이다. 이 중 송도국제도시가 6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철원·포천이 252건, 청주 오창이 85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철원·포천, 청주 오창 등은 주거지 인근에 각종 산업단지와 축사 등 악취 배출 가능시설이 있어 관리가 소홀하면 언제든 악취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환경부와 공단은 이번 조사에 화학적이온화질량분석기(SIFT-MS), 광학가스이미징(OGI) 카메라 등 최신 측정 장비를 활용한다. 또 악취 피해지역을 일정 격자로 분할해 악취감지 빈도를 측정하고 수치화하고자 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공단은 악취 방지시설 설치 등 맞춤형 악취 저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환경부는 이들 지역이 악취 관리지역 지정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 지자체에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권고할 방침이다. 해당 지자체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환경부 권고에 따라야 한다.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건은 1년 이상 악취 민원이 지속되고, 관련 법상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다.

김희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