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께 남동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술값 문제로 시비가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남동공단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남동구의회 의원으로 알려진 A(57)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술값보다 술이 덜 나온 것 같으니 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자신이 논현경찰서장을 잘 안다며 그 자리에서 직접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서장은 대화 내용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A씨가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이상훈 논현경찰서장은 "밤에 갑자기 전화를 해 아는 척을 했는데, 이름을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술에 취해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논현서 관계자는 "일이 생긴 다음 날 담당경찰관에게서 보고를 받았는데, 사건으로 처리된 것도 아니고 공무집행방해행위도 발생하지 않아 그냥 지나가게 됐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서장을 안다고 해서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서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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