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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컨벤션센터 전경. /사진 = 수원시 제공
수원컨벤션센터 준공 행사에 유명 가수 초청 공연 등으로 당초 예상 인원보다 많은 1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보여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영통구 광교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 열린광장과 1층 전시장에서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식과 축하콘서트를 개최한다. 시는 대대적으로 컨벤션센터를 홍보하기 위해 월드스타 싸이를 비롯해 제시와 조성모 등 인기 가수 초청 공연을 마련했다.

하지만 평소에도 교통 혼잡이 심한 광교신도시 중심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여서 이를 축하해 주려는 시민들이 대거 찾을 것으로 보여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광교신도시 일대는 영동고속도로 동수원나들목과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광교로, 광교중앙로, 국도 43호선 등 주변 도로의 상습 정체가 극심하게 빚어지고 있다. 특히 컨벤션센터 정문 앞 왕복 8차로 도로인 광교중앙로는 평일 퇴근시간에 법원지하차도를 통해 인계동과 영통동,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넘어오는 차량들이 많아 차량 혼잡이 심한 구역이다.

시는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해 총 2천40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지만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까지 컨벤션센터 주차장(1천400면)은 물론 인근 신풍초·광교호수초·산의초·다산중 등 초·중학교 4곳(200대), 롯데아웃렛(300대), 인근 도로변 이면주차(500대)를 마련했다. 시는 5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0∼20대 젊은 층은 물론 3040세대에게도 지명도가 높은 인기 가수가 오면서 1만 명은 넘게 올 것이라는 게 주변의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모범운전자회와 수원도시공사, 행사업체 등에 교통 통제와 차량 통행 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또 경찰에 협조를 구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차량이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행사장 주변 교통신호체계를 연동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에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준공식을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 컨벤션센터 건립을 구상한 지 19년 만에 드디어 첫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다 보니 많은 방문객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들이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준공식에 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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