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 수준의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시흥시가 시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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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시 환경국장은 26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4년까지 2018년 미세먼지 농도 대비 20% 저감(40㎍/㎥)을 목표로 하는 시흥시 미세먼지 저감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미세먼지대응팀 신설과 동시에 미세먼지 TF를 구성한 시는 올해 미세먼지 피해 예방 및 저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총 97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장기적 관점의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우수한 나무를 심고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며 산현공원 9천300그루, 정왕동 보행자도로 및 오이도 가로변 6천 그루, 완충녹지 2천630그루 등 총 2만3천54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 의식 확산과 지역공동체 중심의 숲 조성을 위해 주민이 곰솔누리숲과 개별 사업장에 2천600그루를 직접 심는 기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시가 지난해 7월 스마트도시 실증도시로 선정되면서 지방정부 최초로 시민 참여 기반 도시 대기환경 측정기술 개발도 추진하는 한편, 2022년까지 시민이 전문가와 함께 직접 미세먼지 측정기를 제작·시험하고 정왕권역에서 실증·운영함으로써 시민 참여를 통한 미세먼지 해소를 구현할 예정이다.

 자동차 발생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친환경 차 보급과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올해 전기차 구매 지원금으로 2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량 1만7천814대는 오는 6월부터 운행제한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으로 인한 소음과 날림먼지의 거주지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연 7회에 걸쳐 사업장 지도·점검 추진은 물론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 시 1대당 16만 원을 지원하고, 다중이용시설 325개소에 실내 공기 질 관리 여부를 점검하는 등 생활환경 미세먼지 차단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시흥스마트허브와 정왕동·대야동 3개소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도 확대한다. 올해 1억9천만 원의 예산으로 목감동 측정소를 신설하고 2022년까지 정왕대로·배곧·장현 등 주요 택지개발지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4개소에 설치한 미세먼지 신호등은 더 많은 시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역사와 광장 주변 등에 2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김영진 환경국장은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시정부의 책무이자 의무"라며 "앞으로 지속·실천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미세먼지 문제에 총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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