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들이 ‘용인 3·29 머내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진행한다.

 용인 3·29 머내만세운동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29일 현재의 용인시와 기흥구 일대에서 수천 명의 주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친 역사적인 항일운동이다. 머내는 현재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고기동의 옛 지명이다.

 동천마을네트워크와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 준비모임은 29일 오후 4시 수지구 동천동 느티나무도서관 외벽에 머내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김원배 애국지사를 기리는 기념표지판을 설치해 제막한다. 느티나무도서관은 김 지사가 농사 짓던 밭이다.

 30일 오전 9시 30분 수지구 고기동 고기초등학교 앞에서는 100년 전 만세운동의 시발점임을 알리는 표지석 제막식을 연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고기초등학교∼낙생저수지∼동막천 천변길∼남영스파∼자이아파트까지 100년 전 만세운동 코스(4㎞)를 시민들과 애국지사 후손들이 함께 행진한다. 행진이 끝나는 장소인 자이아파트 앞 공터에서는 용인지역 문화단체들이 ‘독립·마을·통일을 찾다’를 주제로 다양한 기념공연을 펼친다.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 준비모임 관계자는 "머내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고기동과 동천동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함께 진행하는 축제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100주년 3·1만세운동의 정신을 잇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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