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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 볼 때마다 말 못할 고통… 항문이 괴로워!

치질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3월 27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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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현 나사렛국제병원 외과 과장
40대 회사원 박모 씨는 몸이 피곤하다 싶으면 튀어나오는 항문 때문에 통증을 많이 느끼곤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변을 볼 때마다 피가 나오기 시작해 걱정이 커졌다. 통증이 커지고 피의 양도 많아진 박 씨는 외과 진료를 받았고 치핵 진단을 받았다.

# 치질, 2017년 가장 많이 한 수술 3위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치핵 수술은 20만 건으로, 가장 많이 실시된 수술 3위에 올랐다. 치핵 수술은 더 이상 부끄럽고 숨기지 않아도 되는 국민 질환이라 칭할 정도이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해 부르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치핵, 치열, 치루를 일컫는다.

 치핵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말한다. 치핵은 본래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변실금을 방지하는 역할이다.

 그런데 혈액순환 장애, 긴장, 불규칙한 배변 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치핵이 부풀고 늘어지게 되면 항문 안 또는 밖으로 튀어나온다.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게 되면 중압감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튀어나온 조직이 배변 시 손상돼 혈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반면 치열은 항문 주변 부위가 찢어지는 것이다. 변이 딱딱해 피부가 찢어져 생기는데, 아물고 찢어지는 상태를 반복하면 상처 부위가 항문 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루는 항문 주변에 있던 농양 내부의 고름에 의해 생기며 통증이 있다.

#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

 치질은 증상과 정도에 따라서 1기부터 4기로 나뉜다. 1~2기 치질은 통증이 거의 없고 배변 후 피가 나거나 치핵이 나와도 배변 이후 자연적으로 들어간다. 반면 3기는 치핵을 손으로 눌러야 들어가는 경우, 4기는 아예 들어가지 않는 상태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정확하게 자신의 항문질환과 정도를 파악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치질 초기인 1~2기는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물요법이나 식이요법, 좌욕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고 치핵 3~4기에 해당한다면 늘어난 치핵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수술 후 통증이 심해 1주일 정도 입원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2~3일 입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채소 섭취

 치질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온수좌욕은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변비는 치질을 악화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 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을 섭취하고 나쁜 과도한 음주와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하며 10분 이상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기에 오래 앉을수록 항문이 받는 압력이 높아져 치질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외과 조주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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