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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호 포천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위
춥고 긴 겨울이 자취를 감추고 포근한 봄이 다가오고 있다. 자칫 마음이 들뜨기 쉽지만 우리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해빙기 안전사고이다.

 해빙기는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를 말하며 매년 2월에서 4월에 걸쳐 일어난다.

 이 시기에 낮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큰 일교차로 인해 땅속 스며든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지반이 융해되면서 침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해빙기 안전 사고로 인해 20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한다.

 주로 절개지, 낙석위험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고, 특히 인명 피해는 공사장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이렇듯 우리 생활주변에서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는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첫 번째 가정에서의 예방법이다.

 먼저 우리 집이나 주변의 노후 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집 주위 배수로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 있던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가스 배관과 호스, 호스와 연소기 연결 부위를 점검하고,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내려앉는 경우가 있는데 옥내 배전설비 손상으로 화재나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선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점검 후 위험요인 발견 시에는 즉시 국민안전신문고나 112, 119에 즉시 신고하도록 한다.

 다음은 생활주변에서의 예방법이다.

 우선 공사장 주변은 피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경우 주변 도로나 건축물 등에 이상 징후가 없는지 표지판 및 안전펜스 설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얼었던 강·호수는 육안으로 두께 가늠이 어려워 얼음 위에서 활동을 삼가야 한다.

 도로에서는 브레이크 제동 거리가 평균 5m 길어지는 점을 인지하고 절대적으로 서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

 등산은 겨울 등산과 동일하게 대비해야 하며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샛길은 이용하지 말고 안전시설이 갖춰진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고, 낙엽이 쌓인 곳은 아직 얼음이 있을 수 있고 미끄러우니 조심하도록 한다.

 행정안전부에서는 현재 국가안전대진단(2.18~4.19) 시기를 맞아 취약시설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재난 안전 확보는국가 및 관련기관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에 대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예방 활동에 관심을 가질 때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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