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돼 28일로 연기됐다.

28일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보고서 재송부 요청 또는 임명 강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키로 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함에 따라 채택 여부를 논의조차 못하고 회의가 무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순자(안산단원을)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남동을)·한국당 박덕흠·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오전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한국당에서 보고서 채택을 위해 당 내부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오늘 회의를 열기는 어렵게 돼 28일 오전 10시에 다시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에서는 "한국당이 오늘과 내일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후 낙마시킬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시간을 늦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는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송부돼야 한다.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대통령은 불발 다음 날부터 10일 이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더라도 임명은 가능하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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