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은 출격준비 OK, 황선홍은 아직...

무적생활을 마치고 국내 프로축구에 복귀한 월드컵 태극전사 유상철(31.울산)과 황선홍(34.전남)이 분주히 출격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복귀 시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유상철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황선홍은 아직 컨디션 조절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황선홍에 앞서 지난달 28일 친정팀 울산과 계약한 유상철은 현재 80% 정도의 컨디션에 도달한 가운데 오는 19일 선두 성남과의 홈경기 선발출격을 앞두고 있다.

정식계약 이전부터 울산에서 개인훈련을 해 온 유상철은 계약 이후 보름 이상 팀훈련을 소화한데다 지난 12일 연습경기에서 풀타임을 뛴데 이어 16일 연습경기에 약 45분간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6일 연습경기에서 발가락에 경미한 부상을 당한게 걸리긴 하지만 팀 닥터에 따르면 19일 출전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김정남 울산 감독은 "유상철은 아직 훈련량이 충분치 않지만 경기에 출전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면서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해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 반면 `황새'의 날갯짓을 보려는 팬들은 이달 말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

지난 7일 전남 입단이 발표된 황선홍은 파주에서 훈련을 하다 지난 13일 광양에서 훈련을 시작했지만 터키진출 실패 등 홍역을 치르며 40여일 동안 볼을 놓았던 탓에 현재 수영과 조깅, 웨이트 등으로 짜여진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이회택 감독은 "황선홍은 다음 주 쯤 팀훈련에 합류, 본격적으로 공을 찰 예정이어서 경기 출전은 이달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무리하게 출격시기를 앞당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식었던 축구열기에 다시 기름을 부을 것으로 기대됐던 아시안게임 우승이 수포로 돌아간 지금, 차례로 K-리그 복귀전을 치를 두 전사의 `파괴력'이 과연 어느 정도 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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