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 공장(Plant in the Forest) 조성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숲속 공장(Plant in the Forest) 조성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가 도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숲속공장(Plant in the Forest)’으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도내 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 120개소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12만 개소에 달하는 도내 모든 사업장이 ‘나무 자율 식재 운동’에 동참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26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도내 120개 기업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도내 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 등 120개소와 ‘숲속공장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온 국민이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이 됐다"며 "작은 여유 공간들에 나무를 심어서 조금이나마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문제를 개선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1차 연도인 올해 도내 120개 사업장은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삼나무·잣나무·전나무 3만1천여 그루를 사업장 주변 유휴 부지 등에 식재해 대기오염물질의 자체 정화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는 10월 말 사업 성과에 따라 우수 사업장 30개 사를 선정, 도지사 표창 및 현판 수여와 함께 다음 해 정기 지도·점검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어 2차 연도인 2020년까지 500여 개소가 6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마지막 해인 2021년까지 사업장 12만여 개소 모두가 ‘1사 1그루’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 도내 사업장 주변 곳곳에 21만 그루에 달하는 공기정화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도는 2021년까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매년 7천497㎏에 달하는 미세먼지(PM10)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내에는 전국의 30%인 1만7천785개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배출되는 미세먼지(PM10)는 1천243t에 달한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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