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안산갈대습지에서 1년 365일 포착됐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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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은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환경지표 동물로, 수달 서식은 안산갈대습지가 생태적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생식물과 갈대를 이용한 자연정화처리시설로 2005년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이다.

 1990년 반월저수지 인근에서 수달이 목격된 이후 한동안 종적을 감췄다가 2008년 9월 안산천에서 목격된 이래 2013년 안산갈대습지에서 수달가족 4마리가 확인됐다. 그 이후 9마리가 태어나 현재 11마리 이상의 수달이 무리지어 안산갈대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 이상의 거리 공간을 영역권으로 삼는 수달의 특성을 볼 때 안산갈대습지의 수달 서식 밀도는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수달이 안산갈대습지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수달의 주 먹이원인 각종 어류와 참게 등이 풍부하며 갈대숲으로 몸을 숨기기가 용이하고, 안산갈대습지의 폐장시간이 있어 야행성 수달의 먹이활동이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수달 서식 습성을 고려해 이동 경로를 따라 쉼터 8곳을 조성하며 수달의 생육을 도왔다.

 시 관계자는 "안산갈대습지가 전국 최대 수달 서식처가 되도록 최적의 서식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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