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숲은 도심의 허파다. 도시에 조성된 푸른 숲은 혹서기에 도심 온도도 낮출 수 있다. 가뜩이나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이 극히 악화됐다. 각종 공해물질로 뒤섞인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저해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 수준의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시흥시가 시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도시숲을 조성키로 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는 장기적 관점의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우수한 나무를 심고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산현공원에 9천300그루, 정왕동 보행자도로 및 오이도 가로변에 6천 그루, 완충녹지에 2천630 그루 등 총 2만3천540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 나무는 많이 심으면 심을수록 좋다. 말할 것도 없이 식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관리다. 해마다 산불로 인해 수많은 면적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순간의 부주의로 오랜 세월에 걸쳐 조성된 나무들이 산불로 인해 소실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 5일 식목일도 앞두고 있다. 나무 심는 계절이다. 학생들에게 1인 1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는 학교도 있다. 기업들도 나름대로 직원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림청 또한 해마다 ‘국민과 함께하는 내나무 갖기 한마당’행사도 열고 있다.

 푸른 숲을 15분 정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가 15.8% 낮아진다고 한다. 혈압도 2.1% 낮아질 정도로 힐링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도시 숲은 폭염을 동반하는 여름철에 열섬현상도 줄이고 오염된 대기 정화 효과까지 가져온다. 이처럼 도시 숲의 효과는 상상외로 크다.

 식목은 어느 한두 지자체의 나무심기와 어쩌다 한번 식재하는 일회성 행사만으로는 푸른 숲 조성은 요원하다. 한때 산자수려하던 우리 푸른 강산이다. 산하에 나무를 심어 국토를 푸르게 푸르게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 도시 숲의 가치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가 않은 것이다. 도시 녹화 등 장기적인 대기질 개선책을 서둘러야 하겠다. 봄철을 맞아 산림 당국과 지자체들은 전 국민 나무심기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재삼재사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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