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재 정선의 ‘송파진’.  <여주박물관 제공>
▲ 겸재 정선의 ‘송파진’. <여주박물관 제공>
여주박물관은 겸재정선미술관과 공동기획전 ‘겸재 정선, 여주 나들이전’을 오는 4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수풍경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의 거장이다. 8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수많은 걸작들은 남겼다. 그의 작품 중에는 한강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 많은데, 여주도 그가 사랑한 한강을 품고 있다. 이를 보여 주듯 정선은 18세기 여주의 풍경을 담은 황려호도(黃驪湖圖)를 남겼다.

이번 전시는 2부로 구성됐다. 1부 ‘한강의 물줄기 따라’에서는 겸재 정선이 그린 작품 중 ‘한강’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옛 한강의 정취를 살펴볼 수 있다. 2부 ‘한양의 진경에 취하다’에서는 백악산(북악산) 자락에서 태어난 정선이 그곳 일대의 경치 좋은 곳을 그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 인곡유거 등을 통해 정선이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다.

공동기획전에서는 겸재 정선의 작품(영인본) 32점이 전시되며 「경교명승첩」, 「장동팔경첩」 등 정선의 대표적 화첩에 수록된 다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여주박물관 여마관 1층의 수공간과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031-887-3583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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