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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수거 차량.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남동구의 폐기물을 수집해 운반하는 환경미화원들의 급여가 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28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환경미화원(운전기사 및 미화원)들의 급여가 적게는 280여만 원에서 많게는 430여만 원까지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올해부터 폐기물 수거체계를 변경해 시행 중이다. 예전에는 재활용 및 생활폐기물은 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직접 처리했으나 올해부터는 생활·재활용·음식물폐기물을 민간위탁해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당초 5개 권역으로 나눴던 청소대행구역을 7개 권역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각 권역별로 배출되는 폐기물의 양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업체별로 속한 운전기사 및 환경미화원들의 급여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남동구 1권역의 경우 연간 총 계약금액이 23억여 원인데 2권역은 14억여 원, 4구역 17억여 원, 7권역은 16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관련법에서 폐기물 처리비용 총금액의 58%를 직접노무비로 지급하도록 돼 있어 총 계약금액이 높은 업체일수록 종사자들의 급여가 많아지는 구조가 문제다.

청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1t당 단가로 총 계약금액이 달라지는 구조에서 특정 권역에만 폐기물 배출량이 많으니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골고루 비슷하게 먹고살아야 하는데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업체별로 기본급이 다르고, 직원들의 근속연수나 업무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권역별로 근무자들의 월급 차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올해 시행 후 내년부터 다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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