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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혜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대위 대표가 28일 수원시청 앞에서 ‘화성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의 건립 지원 입장을 밝힌 수원시의회를 규탄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수년간 ‘화성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을 반대해 온 서수원지역 주민들이 최근 "화성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수원시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수원시의회는 지난 수년간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지역 민심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서수원지역 주민들은 이미 2015년 6월 주민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국토교통부에 화성시 화장장 반대 의견을 제출한 이후 화성시로의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슬그머니 주민들을 등진 일이 있는 수원시장은 물론, 5년째 계속되고 있는 화장장 반대운동에 대해 시의원과 도의원들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회는 의회 차원에서 의결된 사항도 아닌 일에 주민들과 단 한 번의 대화도 없이 화성시와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화성시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특히 2016년 선거에서 화장장 원점 재검토를 공약했던 지역 국회의원의 변심도 모자라 시의회도 대놓고 화성시의회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으니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비대위 대표는 "화성시 주민이 수원시 연화장에서 50% 할인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화성시가 서수원지역의 보물인 칠보산을 깎아 화장장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일에 수원시의회 대다수 의원의 이름을 빌려 찬성을 표명한 건 과거 어떤 시의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수원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면서 ▶수원시의회는 서수원 주민들의 민심을 존중할 것 ▶수원시의원들은 군공항 이전을 위해 화장장을 이용하지 말 것 ▶수원시의회는 주민들과 소통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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