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와 인접한 광주시 퇴촌면 일대에 삼림욕과 숲 체험, 휴양, 캠핑 등의 시설을 갖춘 대형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2년까지 163억 원을 들여 퇴촌면 우산리 일대 51㏊ 임야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시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이다. 자연휴양림은 ‘숲속치유마을’, ‘숲속휴양마을’, ‘숲속체험마을’, ‘숲속삼림욕마을’, ‘생태보전·교육마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숲속치유마을은 정신적·신체적 치유를 위한 공간이다. 치매 및 아토피 예방·치료를 위한 숲속치유센터 2개 동이 들어서며, 8.5㎞의 산책로와 요가 및 명상데크, 아토피 및 피부질환 치유를 위한 건강텃밭 등으로 조성된다.

관람객들의 숙박공간인 숲속휴양마을에는 별장형 숲속의 집, 천연림과 어우러진 트리하우스, 단체숙소인 산림휴양관, 야영장 등이 갖춰진다.

숲속체험마을에는 산림체험관과 곤충원, 다목적 잔디구장, 어린이 생태놀이 공간 등이 들어선다.

숲속삼림욕마을에는 탐방로와 숲속 쉼터, 숲속식물원 등이 꾸며진다.

그동안 광주지역은 산림면적이 67%를 차지하고 경강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휴양·레저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상수원 보호 등 각종 규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친환경 휴양시설을 건립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연휴양림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타당성평가도 마친 상태다.

신동헌 시장은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의 중첩 규제로 지역 발전에 많은 제한을 받아왔다"며 "자연휴양림 조성은 자연보호를 위한 현실 규제를 지키면서 규제 현장을 레저·관광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광주시의 첫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규제의 원인으로만 생각해 온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역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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