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은 유난히 금융사기가 많은 편입니다. 올해는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지난 28일 기자와 만난 원일연(54) 금융감독원 인천지원장은 올해 주요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원장은 1992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해 보험감독국 특수보험 팀장, 감사실 국장, 보험개발원 파견 국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16일 인천지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2016년 인천시에 파견돼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원 지원장은 "보통 다른 지역의 경우 보험 관련 금전적 보상에 관한 민원이 많은 반면, 인천은 불합리한 상황과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단순한 사안들이 많은 편이다"라며 "인천시, 인천경찰청,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금감원 인천지원 금융민원센터는 지난해 3천508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전국 민원의 3.4%에 달하는 수치다. 광역시에서는 4번째로 많다. 실시간 금융상담의 경우 지난해 488건으로 전년(223건) 대비 51.1% 늘었다.

그는 "인천시민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금융교육 실시와 금융민원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금융소비자의 금융 관련 지식 함양과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방문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했다.

금감원 인천지원은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77회의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해 총 2천911명이 교육받았다.

원 지원장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백령도, 북도 등 접근성이 낮은 도서지역에 금융교육과 상담을 하고 있다"며 "현장중심의 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현장 체험교육도 진행했다"고 했다.

원 지원장은 올해 지역 금융사 및 유관 단체와 ‘금융교육 지원풀(Pool)’을 구성할 계획이다. 금융기관 이용사례, 정책성 상품소개, 금융기관 종사자 만남 등을 통해 금융취약층에게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다양한 금융교육 제공 외에도 시, 캠코,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섬 마을을 직접 찾아 종합 서민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오는 5월 강화에 채무조정, 신용회복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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