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프로축구 개막 후 3연패로 흔들렸던 수원 삼성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염기훈의 선취골과 타가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개막 이후 3연패를 떠안았던 수원은 극적인 첫 승을 거뒀고, 인천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또한 수원은 2009년 8월 이후 10여 년간 이어진 인천전 홈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14경기로 늘렸다. 반면 최근 6년간 리그에서 수원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인천은 ‘수원 공포증’ 극복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수원이 흐름을 타면서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13분 수원은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진의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인천 골키퍼 정산이 발로 잘 막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천 양준아가 발로 수원 전세진을 가격해 수원이 페널티킥을 얻어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실점 후 인천이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서며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마드가 볼을 올렸고, 뒷공간에서 침투하던 수비수 김정호가 머리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1-1 팽팽하던 균형은 타가트의 발끝에서 무너졌다. 후반 18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타가트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면서 추가골, 후반 추가 시간 헤더골을 넣으며 수원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성남FC는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1-2로 패해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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