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의회가 지역내 한 언론사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당 언론사가 편파보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1일 강화군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청 기자실에서 지역내 K 언론사의 보도에 따른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의회는 최근 강 모 씨의 의장실 무단 점거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해명했다.

강 씨는 새마을회 보조금과 관련해 의회에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했고, 의장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의장실을 무단점거했다는 것이다. 이에 군의회는 강 씨의 모습이 군민으로서 정당한 의사표현이 아니라 판단해 경찰에 신고해 퇴거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언론사는 이 상황을 지난달 25일 ‘신득상 의장, 내가 지시한 것이 아니라 군수가 지시한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 군의회는 곧바로 "직접적으로 그렇게 얘기한 적 없으며, 추측성 편파적 보도"라고 해당 언론사 측에 반박했다. 하지만 A언론사 측은 강 씨의 의장실 무단점거를 두고 ‘13일 1시간 가량 점거’이라고 보도했으며, 강 씨는 "사전에 약속을 잡고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의회는 3월 8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약 13시간을 무단점거했으며, A언론사 기사에서도 3월 8일 강 씨가 ‘새마을회 회원 군의장실 점거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하겠다’라는 보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3월 25일에도 이 같은 A언론사 보도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군의회 관계자는 "해당 시기에는 군의회가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기간으로 의장과 의원, 관계 공무원 등이 원활한 의사진행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였다"며 "분명한건 군의회에서는 주민의 정당한 의사 표현을 거부하는 행위는 단연코 없었다"고 했다.

신득상 강화군의장은 "A언론사 대표를 만나 이번 추측성 편파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정정보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언론사 측은 "성명서 발표 후 아직까지 의회에서 정식으로 정정보도 요청 사실이 없으며, 정정보도를 요청하면 그때 검토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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