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은 물론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장애인들이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하기 위한 ‘취업’의 경우 무엇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중요하다.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경기북부지역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세심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에 대해 알아본다.

2006년 1월 의정부시에 설치된 경기북부지사는 취업지원부와 기업지원부 총 22명(전문인력 5명 포함)이 근무하고 있다. 관할구역은 김포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 11개 시·군이다. 규모와 인력에 비해 관할범위가 넓기에 취업환경과 장애인 특성을 최대한 매칭시키는 효율적인 운영을 강조한다.

특히 경기북부지사는 ‘중증장애인 지원고용사업’을 통해 전반적인 장애인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대상 장애인에게는 구직상담과 직업평가가, 사업체에는 구인상담과 직무분석이 이뤄진다. 이후 대상자와 사업체를 선정하면 직무 배치 및 직무지도원을 선임해 6일 이내의 사전훈련에 들어간다. 사전훈련을 마치면 중증장애인의 특성을 고려, 기본 3주에서 최대 7주간의 현장 훈련을 거친 뒤 비로소 취업에 대한 협의를 한다.

경기북부지사는 대기업이 많지 않은 열악한 고용환경에서도 지역별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통적으로 고용률이 저조한 보건·의료업종(병원)에 특화해 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등 관할 내 주요 병원에 휠마스터(휠체어 관리 업무), 병원 사무 등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경기북부지사 직원들의 노력은 최근 2년 동안 공단 전체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결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효성 경기북부지사장은 "북부지역 내 지자체 및 교육청, 기업 등 장애인 고용환경 확대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취업률 향상보다는 장애인들의 성장과 취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취업 연계 모델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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