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1)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이 미뤄졌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대회 최종일 4라운드 결과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7개 대회 4승을 합작했다. 이 중 최근 3개 대회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다 한풀 꺾였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가 우승했다면 LPGA 투어 통산 20승,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박세리(42·25승)에 이은 두 번째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컸다.

박인비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으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 사이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10번홀(파5)까지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이날에만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라 개인 통산 3승째를 따냈다.

박인비와 같은 기록을 낸 박성현(26), 고진영(24)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졌던 박성현은 5번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가 8번홀(파5) 더블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10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고 15~17번홀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나섰다.

하타오카가 16번홀에서 1타를 잃어 17언더파가 됐을 때 15언더파였던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까지 잡으며 연장전 가능성도 부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하타오카가 17번홀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났다. 반면 박성현은 18번홀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역전 드라마’는 펼쳐지지 않았다.

지난주 뱅크 오브 오프 파운더스컵에서 역전 우승한 고진영도 17번홀(파5) 샷 이글로 한때 1타 차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18번홀(파4) 보기에 발목 잡혔다. 그러나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네 차례나 ‘톱3’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고 시즌 상금 50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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