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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서신' 표방 대자보. /사진 = 연합뉴스
인천의 한 대학교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보낸 것으로 표기한 대자보가 붙었다.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경인여자대학교에 근무 중인 한 경비원이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 제목으로 붙은 대자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두 장의 종이로 이뤄진 대자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과 ‘3대 전술 강령’ 등이 담겨 있었으며, 마지막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문구와 사인이 적혀 있었다.

해당 대자보를 붙였다고 주장하는 ‘전대협’은 이날 오전 11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대와 연세대 송도캠퍼스, 인하대 등 인천지역 내 9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였다고 주장했으나 인천 경찰에 공식 신고된 것은 1건이었다. 이날 미추홀구 인하대에서도 일명 ‘김정은 대자보’가 붙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정해 어떤 법에 위반되는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지역 현황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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